선택의 문제

중요도와 시급성의 디멘션으로 이루어지는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의사결정은,
가끔 마음을 아프게 한다.

2009년 6월 10일 수요일
1. 전자신문 주최의 클라우드 컴퓨팅 세미나
2. 회사 일
=> 결국 2번.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1. EMC Forum
2. 회사 일
=> 아마도 2번.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1. 50명 중 한명으로 당첨된 마케팅 구루 필립 코틀러 교수의 강연 (타인 양도가 안됨)
2. half-day짜리 집근처 예비군 향방작계 훈련 (안가면 나중에 안양까지 가서 하루 날림)
3. 회사 일
=> 아마도 3번.

선택했으면 그냥 잊어야 한다.
늙으니까 집중력이 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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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00:39 2009/06/0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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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9개월.

그동안 내내 본사에 쳐박혀 앉아 전략기획만 하다가,
지난주부터 현업들과 부대끼며 IT아웃소싱 제안서를 쓰고 있다.

어짜니 내 역할에 테크니컬한 파트는 제외되어 있지만,
백업 어쩌구란 말이 스칠 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린다.

중국 IDC에 있는 SAP ERP 및 BW 데이터 약 5TB를(오라클 9i, 디스크로 100개 이상),
다운타임을 최소화하여(길어야 1~2일) 국내 IDC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방법.

애플리케이션이야 따로 맞추겠지만 (빌어먹을 NT 환경),
그냥 단순하게 테잎이나 디스크에 오프라인으로 담아서
비행기 타고 갖고 오는 방법 말고, 좀더 쌈빡한 방법은 없을까?
(20M짜리 전용선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IT는 발전해야할 여지가 너무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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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09:55 2009/06/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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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오픈아이디란?]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슬퍼하는 것이 아니다.
업적과 행적 때문에 존경하는 것이 아니다.

좌우를 막론하고 이토록 가슴이 먹먹한 이유는,
바로 그가 살아온 방식 때문이다.

무슨 일을(what)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세상을 밝힐 작은 빛이라도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how) 일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훌륭한 리더 밑에서 일하고 싶다면, 
특출난 재주보다는 훌륭한 팔로어십을 갖추어야 한다.
스스로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화려한 전설보다는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우리가 MB로부터 훌륭한 실적을 기대했다면,
그 과정에서 야기될 생채기들은 감수할 각오를 했어야 했다.
그것이 실수라면 실수이고, 
그에게, 또한 우리 스스로에게 한없이 미안한 이유이다.

두번 다시 미안해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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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20:40 2009/05/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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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갑만한 크기의 작은 기계 장치에는
작은 LCD 모니터와 정맥 인증 장치, 전자펜이 달려 있다.

전원을 켜니 정맥 인증 장치에서 붉은 빛이 흐른다.
그곳에 오른쪽 검지를 갖다 대고 몇초가 지나니,
모니터에 나의 신상 정보가 표시된다.

당신의 두뇌 가동 경과 시간: 11,547일
당신의 누적 유급 노동 시간: 3,397일

참으로 징그러운 세월이다.

"Continue" 버튼을 눌렀다.
화면이 바뀌고 몇개의 단어가 나타난다.

  • 인문학 - 최초 등록일: 1992년 X월 X일
  • 의대 - 최초 등록일: 1994년 X월 X일
  • IT컨설턴트 - 최초 등록일 : 2000년 X월 X일

내가 꽤 오래전에 등록해놓은 키워드들이다.

이 장치는 저장된 키워드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사용자의 눈과 귀의 감각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장치다.
즉 이 기계에 등록만 해놓으면, 책이든 TV든 신문이든
해당 키워드에 대해서는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이 기계장치의 이름은 좀 긴데,
"너무 하고 싶지만 할수 없다면 그냥 잊자"라고 한다.

이러한 탈통기(脫痛器) 중에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이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다"
"못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이기 때문에 안가지는 것이다"
와 같은 장치들도 있긴 한데,
자기 기만적이며 패배주의적 사고를 경멸하는 사람들에게는 외면 당하자
그들을 타겟으로 새롭게 출시되었던 장치이다.

"New Keyword" 버튼을 누르니 텍스트 입력 프롬프트가 깜빡거린다.
전자펜을 잡고 새로운 키워드를 입력했다.

  • 백업
  • SaaS
  • 클라우드 컴퓨팅

"Save" 버튼을 누르니 모래시계가 나타난다.
요금을 계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이 장치에는 별도의 구매 없이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얻을 수 있지만,
키워드를 등록하고 사용하려면 요금을 내야한다.
요금제에는 등록된 키워드와 기간 설정에 따른 정액제와,
실제 차단된 건수에 따른 종량제 등 두가지 옵션이 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관하지만 단가는 사용자마다 다른데,
사용자와 키워드간의 관계에 따라 기회비용을 시뮬레이션해서 책정된다.

이번에 새로 등록한 키워드들에 대한 예상 합산금액은 아래와 같이 나왔다.

"대한민국 IT업계 4년 퇴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하지만 MB 때문에 어짜피 앞으로 최소 4년간 이 나라 IT업계는 암흑기 아닌가.
 
"Confirm" 버튼이 이제 화면을 가득 채우며
0.2초 간격으로 번잡스럽게 깜빡거린다.

이제 전자펜을 집고 지그시 누르면 모든 것이 끝난다.
LCD 스크린이 펜끝을 중심으로 아스라히 일그러지는 순간,
내 머리는 잠시 지끈거리겠지만,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것은 수초 내에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니코틴 0.10mg만 체내에 투입하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것이 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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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0 23:22 2009/04/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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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영문 홈페이지들의 특징 : 1) 바디는 물론 메뉴명 등에서조차 콩글리쉬를 쓴다. 2) 바디 텍스트를 무식하게 이미지로 만들어버린다. 3) 그렇지 않더라도 Arial 같은 촌빨나는 폰트만 쓴다. (디자이너들이여, 글자는 이미지가 아니다. 타이포그라피를 공부하자)2009-02-03 16:41:04
  • 노트북 두대를 async로 쓰려니 데이터 sync 시키는게 귀찮다. 그냥 Expresscard 타입의 SSD를 뺐다 끼웠다하면 될 것 같은데, SLC 타입, 최소 16GB, read/write 속도 잘나오고, 너무 안비싼! 뭐 그런거 어디서 안팔까.(SSD)2009-02-03 21:53:23

이 글은 하워드님의 2009년 2월 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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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02:30 2009/02/0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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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승준 2009/02/26 14:38

    핼로! 형 저에요! 나없는 동안에 회사도 옮기고 많은 일이 있었네요.
    지가 3월말에 한국 들어가요. 아래 이메일로 연락처좀 줘요(이멜, 폰)
    그럼 see you soon! ^^ sjun.han@hotmail.com

    • 하워드 2009/02/28 21:34

      벌써 박사를 딴 것이더냐..

  2. 승준 2009/03/01 23:01

    헐 무신 그런 말씀을... 끝날려면 아직 멀었어요.. 한국에 할일이 있어서 몇개월 들어가요. 그럼 들어가서 연락드리죠. 계속~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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